【 앵커멘트 】
주택 사업의 침체로 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았는데요.
이제는 해답을 찾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전력중개 거래 사업 등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에 따라 사업 성공 여부가 판가름이 나는 주택 사업.

국내 주택 사업 침체가 시작된 이후 건설사들은 신사업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일종의 '헤지(hedge)'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원전, UAM, 친환경 등 사업을 넓혀나갔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미래 신사업 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며 더욱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건설이라는 기존 특성과 연관된 사업뿐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현대건설은 전력중개 거래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IT 스타트업과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과 상품 모델을 공동 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현대건설은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과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도 경주에 국내 처음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관리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사업 외연 확장에도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주택사업 침체를 버틸 수 있도록 하는 위험 분산과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건설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업황이 나쁠 때를 대비해서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영속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미래의 먹거리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래 먹거리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꾸준한 투자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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