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 현지 연결해서 뉴욕증시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오늘 뉴욕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죠. 애플이 주가 하락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주들도 부진한 모습이었는데요.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국제유가 상승은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 0.05% 하락한 3만4천645.99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6포인트, 0.57% 하락한 4천46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27포인트, 1.04% 하락한 1만3천773.6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습니다.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지난 분기 매출과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3% 넘게 크게 하락했습니다.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우려로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다른 클라우드 경쟁업체들도 1%대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었습니다.
중국 공무원들의 아이폰 금지령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15를 공개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홀에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했습니다.
일단 아이폰15와 아이폰15플러스 가격을 동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물가상승 등을 고려하면 100달러 정도의 가격 인상이 예상됐으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전작과 같은 가격에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한국 출고가도 역시 동결됐습니다.
이번 변화를 한번 살펴보면, 애플은 고급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몸체에 티타늄을 적용했습니다. 애플은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재료라며 강도는 우수하지만 가볍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 충전 단자 대신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C타입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C타입을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신작 아이폰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1.71% 하락한 176.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경제지표는 8월 전미자영업연맹,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8월 미국 소기업낙관지수는 91.3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수치는 91.9였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치는 91.5였습니다.
지표가 하락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미국 중소기업들의 투자심리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겁니다.
이 지수는 20개월 연속으로 49년 평균인 98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기업 소유주들이 지적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숙련된 인력을 찾기 어려운 점과 인플레이션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 제조 분야에서 구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FIB의 빌 던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매출 성장과 사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소기업 경영자들은 강한 소비를 통해 고용과 돈을 벌기를 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 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국제유가의 상승 배경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경기회복세를 이유로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사우디의 감산과 맞물려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한편, 다음날인 현지시간으로 13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공개됩니다.
8월 CPI 상승률은 3.6%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미국에서 약 20년 만에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반독점 소송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반독점 소송이 시작됐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겨냥해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구글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소송은 간단히 말해서 검색엔진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구글이 이 과정에서 법을 위반했냐는 겁니다.
이번 소송이 가지는 의미는 꽤나 중요합니다.
만약 법원에서 미국 정부가 승소한다면 구글의 사업에도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일부를 매각하거나 중단해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약 25년 전에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했더 소송 이후 빅테크를 상대로 하는 최대 규모 반독점 소송입니다.
일단 이날 첫 재판에서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엔진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10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3조 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구글은 2010년 독점 기업이 되고 검색 시장의 89%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구글이 독점권을 남용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되는 대가로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독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즉, 타사 제품을 배제하기 위해서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AT&T 등 통신업체에 돈을 지불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 구글은 자신들이 경쟁을 막은 것이 아니라 자사의 검색엔진의 우수성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소송은 구글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테크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만, 이날 시작된 소송은 향후 항소까지 고려하면 최종 결론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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