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에 나가 있는 김용갑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이번주 공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3포인트, 0.25% 상승한 3만4천663.72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7포인트, 0.67% 상승한 4천48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6포인트, 1.14% 상승한 1만3천917.8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10.09% 상승한 273.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가 상승의 배경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했습니다. 투자판단도 비중확대로 상향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의 상향의 이유로 언급한 것은 슈퍼컴퓨터 '도조'입니다.
도조는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 데이터에 기반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도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하고 있는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가치에 5천억 달러를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0.66%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금리와 은행의 엄격한 기준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1년 전과 비교해서 더 받기 어려워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60%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신용 경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소비자들은 1년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3.6%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전월 전망이었던 3.5%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1년 뒤에 물가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이 증가한 분위기입니다.
5년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7월 2.9%에서 8월에 2.8%로 하락했습니다.
응답자들은 휘발유 가격과 의료, 식품, 대학교육에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앞서 현지시간으로 10일에는 미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연준에 대한 진단이 나왔는데요.
티미라오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변하고 있다"며 "연준 인사들이 그동안 과소 인상보다 과대 인상에 났다는 입장에서 생각이 바껴 금리인상에 대해 균형잡힌 의견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로 전망하고 있고, 11월에는 동결 확률 54%,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42%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에서 소비자물가지수, CPI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미국의 8월 CPI가 공개됩니다. 최근 유가가 크게 올라오면서 8월 CPI 상승률은 3.6% 상승해 전월 3.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3으로 전월인 4.7%에 비해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날인 14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와 8월 소매판매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느낌이 매우 좋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고용시장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대해 묻자 "그 예측에 대해 기분이 매우 좋고, 내 생각에는 우리가 정확히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해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옐런 장관의 이같은 낙관론의 배경에는 고용지표가 있는데요. 지난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3.8%에 달한다고 발표가 됐는데,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옐런 장관은 "노동시장의 약간의 둔화는 중요하고 좋은 일이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점은 플러스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 약간의 고용 둔화를 경험하는 연착륙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전망만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최대 은행이자 월가의 황제라 불리기도 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의 CEO는 시장에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은 많은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지만,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기업들은 현재결과를 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며 "상황이 바뀌고 있고, 12~18개월 뒤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IPO시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앞에 있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서 오는 위험도 경계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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