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큐텐이 연이은 기업 인수에 이어 물류 확장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에 1만 평 규모 물류센터를 열고 국내외 물류망을 확장한 건데요.
네이버, 쿠팡 양강 체제인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경기 이천에 1만 평 규모 물류센터를 선보였습니다.

큐텐의 최초 내륙 지역 물류센터로, 냉장·냉동 제품을 관리하는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천 물류센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풀필먼트와 연동하는 거점 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직구에 강점이 있는 큐텐이 이천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물류를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큐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노리는 기업과 입점사들에게 물류 운영 효율과 수출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기업 인수와 물류망 확장 등 큐텐의 공격적인 행보가 네이버와 쿠팡 2강 체제인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쿠팡 24.5%, 네이버쇼핑 23.3%, 지마켓 10%, 11번가 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큐텐은 지난해 기준 5조3천억 원 규모의 해외 직구 시장에서 7.7%를 점유하며 이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 "해외 직구·물류·공급망이 증가하는 데 비해 국내에는 마땅한 사업자가 없었거든요. 틈새시장(니치 마켓)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해외 배송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서 국내까지 확대해 보겠다는 시장 전략인 것 같아요."

다만, 전문가들은 "검색 기반 다수 고객을 확보한 네이버와 빠른 배송에 강점이 있는 쿠팡의 2강 구도가 견고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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