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특파원]'깜짝' 경제지표에 뉴욕증시 상승…나스닥 1.65% 상승

【 앵커멘트 】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뒤로는 맨해튼 빌딩숲이 보이는 거 같은데요. 어디에 나가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뉴욕 맨해튼 반대편에 위치한 뉴저지의 해밀턴 공원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맨해튼 중심부가 한 눈에 보이는데요. 뉴욕시에 내년부터는 맨해튼 중심부에서 혼잡통행세를 부과하기로 했죠? 이제 맨해튼에 가기만 해도 세금을 내야 하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뉴욕시가 내년부터 맨해튼 중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합니다.

일명 혼잡통행세입니다.

내년 봄부터 이같은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요.

센트럴파크 남단 60번가 밑으로 진입하는 승용차에 대해서 출퇴근 시간대에 23달러가 부과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3만원 정도가 부과되는 셈입니다.

출퇴근 시간 외에는 17달러가 부과됩니다.

뉴욕시는 이에 따라 연간 10억 달러, 우리 돈 1조2천억 원 정도의 재원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상당합니다. 현재도 이 곳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서는 뒤로 보이는 허드슨 강을 건너야 하는데요.

허드슨 강을 건널 때도 통행료를 내는데, 혼잡통행료까지 내게 되면 과도하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내년부터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차량에 대해서는 혼잡통행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이제 뉴욕증시 마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네, 오늘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03포인트, 0.63% 상승한 3만3천926.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59포인트, 1.15% 상승한 4천378.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89포인트, 1.65% 상승한 1만3천555.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상승이 이어졌는데, 테슬라가 3.8% 올랐고, 엔비디아와 메타도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특히 자동차 업종과 관련된 소식들이 이어졌는데요.

일단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만 폭스콘을 상대로 1억7천만 달러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로즈타운 모터스의 주가는 17% 하락했습니다.

포드의 인력감축 계획도 전해졌습니다.

포드자동차가 북미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적어도 1천명 해고할 계획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포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내부회의에서 "곧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일부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번 해고 대상은 엔지니어에 집중될 계획입니다.

포드는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가묵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에도 3천 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바 있습니다.

포드의 주가는 2.13%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는데요.

먼저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인 내구재 수주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 증가한 2천88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 감소였는데,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습니다.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3.9% 증가하며 전체 내구재 수주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변동폭이 큰 운송 장비를 제외해도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신차 주문도 4월 보합세 이후 5월에는 2.2% 증가했고, 기업의 투자 지표도 0.7%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내구재 증가세는 미국 경제가 아직 견고하다는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5월 102.5를 웃돌았습니다.

소비자들의 6개월 간 전망을 측정하는 기대지수도 5월 71.5에서 6월 79.3으로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80이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기대지수가 80 이하라는 것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내구재와 소비자신뢰지수의 지표에서 보듯 미국의 경제가 아직은 견조한 모습을 일부 보이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신호가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집값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죠?

【 기자 】
미국의 지난 4월 주택가격이 또 상승했습니다.

석 달 연속 상승세입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 0.5%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전월 대비 0.2%, 3월에는 0.4%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0.5%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올해 초까지 하락해왔는데, 이제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등장한 겁니다.

전월이 아닌 전년과 비교하면 4월에 0.2%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주요 도시의 집값 하락도 전년과 비교하면 하락했습니다.

10대 도시지수는 3월에 전년 대비 0.7% 하락한 데 이어 4월에도 1.2% 하락했고, 20대 도시 지수도 3월에 전년 대비 1.1% 하락한 이후 4월에도 1.7% 하락했습니다.

도시별로 보면, 일부 도시는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이애미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2%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시카고가 4.1%, 애틀랜타 3.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시애틀은 12.5%, 샌프란시스코는 11.1% 하락하는 등 서부 대도시들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집값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여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하락해 왔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여전히 6%대로 높은 상황인데요.

하지만 하락하던 집값이 최근 상승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구매자들이 고금리 상황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5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도 발표됐는데요.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고, 전월 대비해서는 12.2%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였던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합니다.

오늘 발표된 지표에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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