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사이클' 물 들어온 조선업…오너도 현장 방문하며 노 젓는다

【 앵커멘트 】
오랜만에 돌아온 조선업 호황에 기업들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선업계가 새판짜기에 돌입하면서 경쟁도 점점 불이 붙는 모양새인데요.
기업 오너들도 현장 전면에 나서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선업계가 상승 국면을 맞은 가운데, 기업 간 경쟁도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새로 등장한 한화오션이 인력 확보에 힘을 주면서 채용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구개발 투자, 수주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리 잡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너들도 현장에 직접 방문하며 전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HD현대 정기선 사장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주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는데,

정기선 사장은 일정 중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 현장을 찾아 직접 공정 과정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노르웨이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에 직접 참석해 탄소 감축 전략 비전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은 같은 시기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사업전 '마덱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HD현대는 친환경, 한화는 방산 서로 다른 키워드로 각자 조선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이경묵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오너라면 회사에서 여러 개 사업을 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그룹에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이 조선 사업에 대해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거죠."

오너까지 전방에 직접 나서면서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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