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두고 S&P500이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S&P500이 오늘은 43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자세한 뉴욕증시 마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최근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S&P500 지수가 오늘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포인트, 0.56% 상승한 3만4천66.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0.07포인트, 0.93% 상승한 4천338.93을, 나스닥지수는 202.78포인트, 1.53% 상승한 1만3천461.92를 기록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시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했습니다.
시장은 이번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 뛸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에 달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준의 선택에 있어 금리인상 '중단' 보다는 '건너뛸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추세 자체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겁니다.
즉,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7%, 인상할 확률은 57%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동결 이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CIO는 "연준의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다시 인상이 나올 확률은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관건은 현지시간으로 내일 공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내일 발표되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4.0%를 기록해 상승폭 둔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폭 둔화를 보일 경우, 이번 연준의 결정은 금리 동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만약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가 나올 경우, 앞서 호주와 캐나다처럼 연준도 깜짝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같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서 S&P500의 상승 추세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31% 급등했는데, 특히 엔비디아가 1.84%, AMD가 3.46%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오늘도 2.22% 상승 마감하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라는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CNBC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게임 시장 경쟁이 약화된다는 취지로 FTC가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이 소송이 8월에 열리는데, 이에 앞서 인수를 막기 위해 가처분을 제기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55% 상승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5월 CPI 발표에 앞서 오늘은 미국의 단기 인플
레이션 전망과 관련된 설무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인플
레이션 전망이 내려갔죠?
【 기자 】
인플
레이션 전망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뉴욕연방준비제도의 5월 소비자 전망 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1년 뒤에 인플
레이션 전망치가 4.1%로 집계됐습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이는 물가 인플
레이션이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기 시작한 시점인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전망입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인플
레이션이 점차 잡히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같은 4.1%도 미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장기 인플
레이션 전망은 더 높아졌습니다.
3년과 5년 인플
레이션 전망은 각각 3%과 2.7%로 전월 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1년 이후 실직에 대한 전망은 10.9%로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인데요.
1년 뒤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비율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또 평균 퇴사 가능성도 0.%포인트 하락한 19.1%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연준이 10번의 금리를 올리면서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조치를 취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공식 마무리했습니다.
자산 규모만 2천 조원에 달하는 거대 은행이 탄생하는건데, 그렇다면 인수되는 크레디트스위스는 뉴욕증시에서 어떻게 되는건가요?
【 기자 】
이번 인수에 따라서 뉴욕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는 상장폐지됩니다.
스위스 은행인 UBS가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를 공식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CEO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 실패와 대규모 인출 사태로 파산 위기를 겪었고, 이에 UBS가 인수 계약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에 따라 UBS는 자산 2천조 원대, 12만 명의 인력을 보유하게 됩니다.
양사가 만나 거대 은행이 탄생하게 됐는데요.
이번 인수에 따라 크레디트스위스의 주식은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됩니다.
주주들은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 22.48주당 UBS 주식 1주를 받게 됩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1856년 설립돼 167년의 역사를 이어오던 크레디트 스위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제 그들의 물리적 합병과 운영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UBS 경영진은 단기적으로는 양사를 별도의 은행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크레디트 스위스는 UBS의 경영 통제를 받게 되는데, UBS는 크레디트 스위스에게 하지 말아야할 영업 행위 20여가지를 담은 레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양사의 통합 과정에서 일부 사업 부문의 조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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