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몸과 마음이 모두 젊은 노인층을 의미하는 '욜드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업계도 새로운 소비 권력층으로 떠오른 '욜드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하는 젊은 노인층을 뜻하는 '욜드족'.
능동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는데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노인층이 늘어나며 우리 사회에서 욜드족의 파급력은 점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전체 인구 중 17.5%가 고령층으로 '고령사회'에 속하지만, 2025년이면 20%를 돌파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중과 소비량이 늘자, 유통업계 역시 욜드족 친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식품업계는 웰빙과 건강에 관심 많은 욜드족을 사로잡기 위해 고령 친화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전문 솔루션 '헬씨누리'를 통해 급식메뉴와 상온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를 운영 중입니다.
호텔업계도 욜드족 방문 적극 장려하기 위한 기획과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호텔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호캉스'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올해 1~2월 50대 이상 투숙객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패션업계는 욜드족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나이의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업계에서 주도적으로 시니어 모델 기용하고 있으며, 20·30세대가 주 고객층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배우 윤여정을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신세계 스타벅스가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장을 운영하며, GS25는 노인 일자리 확대 위한 시니어 드림 스토어를 운영 중입니다.
MZ를 잇는 큰손으로 주목받는 욜드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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