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포함 48점 전시…‘혼돈 속에서 찾은 사랑과 질서’ 주제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순천문화예술회관 제 1·2전시실에서 열렸던 서양화가 정광훈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순천 강남여자고등학교에서 38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한 정 작가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한국미술협회와 순천미협 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교직 퇴임후 수십 년 동안 묵혀두었던 작품을 손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에 몰두해 첫 개인전을 열게 됐습니다.
전시회에는 총 48점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작품들 속에서 정 작가만의 독특한 추상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었습니다.
‘혼돈 속에서 찾은 사랑과 질서’라는 주제로 생명력이 강한 작품들이 눈에 띄며, 특히, ‘혼돈의 가장자리 2023년’과 ‘혼돈의 질서 2005’년 작이 나란히 전시돼 혼돈의 우주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몸짓을 잘 표현했다는 평입니다.
자연의 아
우성Ⅰ과 자연의 아
우성Ⅱ, 자연의 숨결, 역동 등의 시리즈 작품들은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질서와 조화의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2차원 평면에 3차원적 공간감을 넘어 또 다른 차원의 의미까지도 부여하고자 하는 작품에 미학적으로 진보적인 세련됨이 넘쳐난다는 평입니다.
정 작가는 “현대물리학의 양자역학과 카오스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상 모든 만물이 이루어져 있는 원리와 그 이유에 대한 것들을 작품속에 투여 하려고 했다”며 “앞으로도 눈에 비춰지는 모든 것들을 작품의 소재로 이용할 것이며, 에너지를 전하는 울림이 그림을 감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연결되어 우리 삶에 꿈과 희망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통로 역할이 되고자 합니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허석 전 순천시장은 “보통의 작품들과 다른 그 강렬한 인상은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기교를 부리지 않는 투박함, 강렬한 색조는 원시자연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며 “선생님의 작품을 보노라면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으로 들린다”고 감상을 남겼습니다.
문경화 기자 [988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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