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공분양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청년 특별공급'이 큰 호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혼 청년들을 위한 제도인데, 가성비가 높은데다, 2030 세대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더해지면서 침체된 분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청약에서 특별공급은 일반공급보다 당첨확률이 높아 수요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입니다.

생애최초, 신혼부부, 다자녀, 노부모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미혼 청년 특별공급이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청년특공은 만 19세 이상~만 39세 이하의 미혼 청년이 신청 가능합니다.

올해 첫 도입된 청년특공이지만, 앞서 진행된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SH공사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하는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에서 청년 특공은 1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청년 특별공급은 75가구 모집에 8천800명이 지원하면서 가장 높은 1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신혼부부, 생애최초는 각각 14대 1,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청년특공도 다른 유형보다 압도적인 신청과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3기 신도시의 특공 평균 경쟁률은 신혼부부 7.2대 1, 생애최초 7.8대 1에 그쳤지만, 청년은 36.5대 1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사전청약에 접수한 연령별 비중도 청년 세대인 2030이 주를 이뤘습니다.

20대가 22.6%, 30대가 48.3%를 차지하면서 2030이 전체에서 70.9%를 차지했고, 40대는 15.4%, 50대는 13.7%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통계는 현재 부동산 하락기에도 미혼 청년 세대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공공분양의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것도 큰 이유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2030 세대들의 내 집 마련 열기가 상당히 고조되어 있고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더라도 공공 분양의 경우에는 분양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가 있다."

처음으로 도입한 미혼 청년 특별공급이 큰 흥행을 거두면서 앞으로 청년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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