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3 "15만원 올라도 미국 출시가보다 싸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하는 갤럭시 S23의 국내 판매 가격을 전작 대비 15만 원 가량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율을 적용하면 미국 판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 S23 국내 판매용 홍보 이미지에 따르면, 기본 모델(8GB램, 256GB)은 115만5천 원, 울트라 모델(12GB램, 256GB)은 159만9천400 원으로 가격이 각각 기재됐습니다.

유출된 내용이 맞다면 전작 갤럭시 S22의 99만 9천900 원, 145만 2천 원 대비 각각 15만 원 정도 오른 가격입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유출된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보면 미국에서는 달러표기 기준으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갤럭시 S23 홍보 문건에 따르면 국내와 같은 사양의 기본 모델(8GB램, 256GB)은 859 달러에 부가세 10% 별도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연휴 전 기준 1천235원)을 적용할 경우 약 116만7천 원으로 국내 출시가 보다 비쌉니다.

울트라의 경우도 환율을 고려할 때 국내 판매가보다 미국 가격이 높습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근 환율을 반영해 국내 가격을 책정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 14 역시 미국 내 가격을 동결하면서 고환율을 이유로 한국 판매가를 높게 책정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와 미국 가격 모두 공식 제품 공개 전까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