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사업으로 위기 탈출한다…삼성물산 '탄소감축'·롯데건설 '바이오'·SK에코플랜트 '에너지'

【 앵커멘트 】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 경기 악화' 등 건설사에게 녹록하지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사업의 부진을 신사업 확장으로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구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김두현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상반기까지 건설사들은 최고의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모든 국내 주택 사업이 남부러울 정도로 잘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건설 수주 액수는 18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황도 지난해 10월부터 급격히 꺾였고, 올해 국내 건설 경기 전망은 최악이 아니냐는 전망도 지배적입니다.

이런 흐름에 건설사은 올해 사업 기조를 국내 주택 부문에서는 위험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신사업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탄소 감축 기술 개발과 환경 등 신사업 투자 확대를 각각 내세웠습니다.

롯데건설은 바이오·수소·UAM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신성장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고, SK에코플랜트도 환경·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GS건설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시장의 악화에 대한 위험 관리를 중점으로 뒀고, 코오롱글로벌은 아예 주택 부문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사업 주요 축으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사업 확장은 곧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다 보니 꾸준히 사업 수완이 될 수 있는 환경이나 에너지 사업 쪽으로 조금 더 영역을 확장하는 방향이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의 경기 호황으로 주택 사업 비중을 높여왔던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재편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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