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인년 올해 증시가 오늘(29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초 3천선 턱밑에서 출발했던 증시는 2천230선으로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폐장일을 맞아 올 한해 증시 흐름과 성적표를 조문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폐장일인 오늘 각각 2,236.40, 679.29로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연초보다 약 25%, 35% 하락한 수치로 올 한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우리 증시를 돌아보면 개장 당시 3천선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27일 만에 2천600선 초반으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이날 114조 원대의 역대급 청약증거금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2위에 올랐으나, 증시 약세에 아쉬운 결과를 보이며 시초가 대비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암시한 발언이 영향을 준 겁니다.

실제로 이후 연준은 3월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그 가운데 자이언트스텝이 4번, 빅스텝이 2번 포함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한국은행 역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두 번 단행하고, 6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렇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과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증시가 2천230선까지 대폭 내려앉으며 위축됐습니다.

연초 70조 원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이번달 말 약 45조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의 시총 규모도 어제 기준 연초보다 각각 18.5%, 28.3%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2022년은 예상보다 너무나도 높은 물가, 고강도 긴축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이 계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높여왔다…금리, 달러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을 보였고 11월 FOMC 이후 경기변수가 수면 위로 부상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조정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도 올 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개인이 연초부터 어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5개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 해당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이 해당 종목들을 24조7천억 원 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5조1천870억 원 가량을 잃은 겁니다.

증시가 한파를 맞은 가운데 올해 ETF 시장은 사상첫 80조 시대를 열었습니다.

ETF 시장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고, 이달 1일에는 82조7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TN 시장 역시 올해 한때 지표가치총액이 11조 원을 넘으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30일인 내일은 주식시장 휴장일이며, 새해 첫 증시는 오는 2일 오전 10시에 개장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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