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대표팀의 선전에, 편의점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국이 축구 강국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편의점 매출이 급상승했습니다.
포르투갈전이 열린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 넘어까지 편의점 매출은 월드컵 개막 전과 비교해 많이 증가했습니다.
CU는 맥주 매출이 155%, 와인·양주·소주 매출이 120% 이상 증가하는 등 주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맥주와 함께 자주 즐기는 치킨의 매출도 200%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2~3시에는 전체 매출이 112%가량 늘었는데, 포르투갈전 이후 사람들이 승리의 기쁨에 젖어 편의점을 더 많이 방문한 겁니다.
GS25는 지난 2일 주류와 방한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GS리테일 관계자
- "12월 2일 판매된 맥주는 2주 전 대비 121% 증가했고, 추운 날 길거리 응원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핫팩 소비도 327% 증가했습니다."
이마트24 역시 맥주와 간편 안주류 매출이 2주 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운 날씨,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월드컵인 만큼 경기를 집에서 응원하며 즐기려는 '집관족'들이 많아져 그만큼 편의점에 많은 사람이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포르투갈전 이후 주목할만한 변화는 가나초콜릿의 매출이 CU에서 33%, GS25에서 46.5% 상승했다는 겁니다.
같은 조 가나가 우루과이의 추가득점을 막으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자 나타난 깜짝 매출 상승으로 풀이됩니다.
편의점업계는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8강 진출 기원에 나섰습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소비심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소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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