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배터리 점유율 2위…SK온·삼성SDI도 상위권

한국 배터리 업계가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 한국 배터리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판매된 북미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56.4GWh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위(18%)에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작년 동기보다 24% 증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SK온과 삼성SDI가 북미 시장점유율 4위(10%)와 5위(8%)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646%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7위에서 4위로 3계단 상승했습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도 작년 동기보다 282% 급증했습니다.

이외에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48%)와 3위(14%)에 올랐습니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곳으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퉈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한국 배터리 업체의 북미 시장 영향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3사의 2030년 북미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IRA 발표 전 48%에서 발표 후 6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