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국내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캐스퍼는 지난달 역대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경차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달 총 5천573대가 판매돼,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11월 현대차 캐스퍼의 판매량은 총 4만4천493대로, '라이벌' 기아 레이의 판매량인 4만583대보다 약 4천 대 많습니다.
캐스퍼의 선전으로 국내 경차 시장 규모도 올해 13만 대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한국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천221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감소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9만8천781대로 10만 대 아래로 떨어지며, 10년 전에 비해 시장 규모가 54%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국내 차시장이 레저용 차량(RV) 등을 중심으로 대형화·고급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캐스퍼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경차 시장은 올해 1~10월 10만 8천 807대를 기록하며 작년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경차 시장 규모가 13만 대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모닝과 레이, 스파크가 이끌어왔던 경차 시장에 캐스퍼가 가세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빠른 전기차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손효정 기자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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