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공영 환승주차장 렌터카 차고지 등으로 악용...이용객 큰 불편

[이미지 출처= 고양시]
[고양=매일경제TV] 경기 고양시가 조성한 공영 환승주차장이 렌터카 업체와 주변 점포 근무자 등의 장기간 선점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정연구원이 발표한 '고양시 공영주차장의 효율적 운영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교통 환승객의 환승주차장 이용률은 평일 기준으로 23~34%에 불과했고, 주말에는 4~23%까지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이 승용차와 광역 대중교통을 번갈아 이용함으로써 도심 혼잡 완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조성한 환승주차장을 렌터카업체와 주변 점포 근무자 등이 장기간 선점한 것이 원인입니다.

보고서는 최초 30분간 200원에서 이후 5분마다 50원씩 추가되고 24시간은 3천 원인 주차요금이 민간 시설보다 턱없이 싼 데도 2008년 이후 한 번도 개편하지 않은 것을 주요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월 정기권은 신규 발급에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등 환승주차장 설립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정기권의 경우 하루 환산 주차료가 고작 1천 원으로 싼데다 기존 이용자 우대 규정 탓에 신규 발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현재 지역별 환승주차장 정기권 대기자는 화정역 836명, 백석역 727명, 탄현역은 178명에 달합니다.

백주현 시정연구원 연구실장은 "환승주차장 복합 폐해를 없애려면 정기권 우대 폐지와 추첨제 도입, 주차요금 개편, 렌터카 단속, 환승 증명 등을 담아 공영 주차 관련 조례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정대전 기자 /mkjdj@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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