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학교'가 발목…내년 예정 주상복합 개발도 '스톱'

【 앵커멘트 】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기업유치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투자자를 찾지 못해 2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데요.
아직도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으로 둘러싸인 89만㎡가 넘는 부지가 미개발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피스텔 신축을 위한 학교 신설 문제까지 겹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정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업과 업무용지만 42만9천여㎡.

국제병원과 국제학교, 주상복합 부지 등 45만여㎡도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일부 인천시 땅도 포함돼 있습니다.

송도로 이전하겠다는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겁니다.

오피스텔 관련 법 규정까지 바뀌면서 초등학교 2개를 신설해야 해 개발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NSIC 관계자
- "개발계획 수립 당시 오피스텔은 학생 용량에서 제외됐으나 2010년 법규완화로 추가됐습니다. 1공구와 3공구 1곳씩 2개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합니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오피스텔 5천411실이 계획돼 있습니다.

블록에 따라 오피스 빌딩의 30~40%를 오피스텔로 건설하게 됩니다.

원룸으로 개발하면 학교가 없어도 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84㎡ 이상 주거형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게 NSIC측 설명입니다.

학교 신설에 묶여 내년으로 예정한 1천640세대의 3공구 주상복합 개발도 멈추게 됐습니다.

시교육청은 2천500세대 규모가 돼야 1개 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근 900세대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부지를 함께 개발해야 세대수를 채울 수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상황에서 개발 시기를 점칠 수 없어 해법을 찾기란 쉽지않아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용입니다. [mkljy@mkoney.kr]

영상: 김영환 기자 [mkkyh@mk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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