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 정권을 비교하며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도 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추진을 비난한 담화에서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지 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라며 거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전·현직 대통령실의 실명 비난 및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우리 사회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갈데없는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느니,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하다"는 등의 막말로 담화를 채웠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8월에도 윤 대통령을 향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하는 등 거친 비난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여정이 다시 감정적인 담화로 전환된 것은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점을 방증하는 한편, 굉장히 보복적·응징적 대응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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