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 건설 사실상 무산…행정심판 진 시흥시 "조만간 입장발표"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시흥시 제공)
[시흥=매일경제TV] 인천 송도와 경기 시흥 배곧을 잇는 배곧대교 건설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배곧대교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통보를 취소해달라며 시흥시가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각 통보에 시흥시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시흥시 관계자는 "조만간 입장문이 발표될것이다"며 "재결서를 받아 기각 사유가 파악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재결서가 통보되기 까지는 통상 1~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행정심판은 단심제로 결정을 번복할 수 없습니다.

시흥시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소송은 3심제인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 예측도 어렵습니다.

행심위의 기각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배곧대교 건설 계획에 대한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행정심판 기각 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사회적 논란이 더 불거지지 않도록 시흥시는 배곧대교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배곧대교는 시흥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11공구까지 갯벌·바다 위 1.89㎞ 구간에 왕복 4차로 다리를 짓는 사업입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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