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해방' 수협,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증권·자산운용·캐피탈사 인수한다

【 앵커멘트 】
1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상환한 수협중앙회가 외연 확장에 나섰습니다.
수협금융지주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데요.
당장 내년 상반기 안에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탈을 인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위기 이후 경영 악화로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받은 수협.

지난 9월 남아있던 공적자금 7천억 원을 조기 상환하며 공적자금 부담을 털어냈습니다.

나랏돈을 다 갚은 수협은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 "저희가 공적 자금 상환을 성공하고 나서 앞으로 (수협이) 금융지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작년부터 선포했습니다. 기존 수협은행의 수익에서는 어업인과 수산업을 도울 수 없습니다. 금융지주화 후 수익을 내서 많은 어업인들에게 배당을 내주고 수익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협은 공적자금 조기상환을 기념하며 수협이 나아가야할 미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수협중앙회는 먼저 내년 상반기 안에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하고,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 추진합니다.

이후에는 증권사와 캐피탈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 "증권, 금융, 캐피털사 등 모든 것을 보고,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지주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

수협은 그동안 공적자금을 갚는 데 사용했던 은행 배당금 등을 활용해 어업인 지원규모도 연간 2천억 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어족자원 고갈과 고령화, 인구감소 등 악재가 산적한 수산업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수협 회원조합 경영지원을 연간 1천억 원대로 늘려 조합의 적극적인 금융 활동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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