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도 '마천루 시대'…미도아파트 50층 재건축 '시동'

【 앵커멘트 】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에 이어 맞은 편 단지인 미도아파트도 재건축 시동을 걸었습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고의 '학세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시는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1983년 지어진 미도아파트는 강남의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가 됐습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현재 최고 14층, 2천400 세대 규모인 대치 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3천800 세대로 탈바꿈합니다."

단지 안에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바로 연결되는 출입구가 만들어지고, 단지 가운데에는 대치동 학원가와 곧바로 연결되는 길도 조성됩니다.

주목할만 점은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된다는 점입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무분별한 돌출 경관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도입한 '35층 룰'을 깬 첫 단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35층 룰은 서울의 일반주거지역에서 아파트는 35층 이상으로 지을 수 없게 만든 규제입니다.

앞서 최고 65층, 50층으로 재건축 기획안이 통과됐던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잠실 주공5단지는 모두 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한 사례였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마천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에서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최고 68층의 이촌동 한강맨션과 65층의 여의도 시범아파트, 50층의 잠실주공 5단지와 대치미도아파트, 49층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최고 35층으로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도 내년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후 최고 49층으로 재건축 변경안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는 그동안 한강변에 집중됐지만, 강남구 도심 내 위치한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으로 적용되면서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나아가 서울 재건축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서울시의 재건축 기조 자체가 이제는 고층 고밀 개발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고층 고밀 개발로 재건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35층룰 제한이 깨진 첫 재건축 단지가 나오면서 서울 스카이 라인이 더욱 높고, 유연해 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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