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4 자동차에 이어 레벨3 선박 등장…경기청과 대우조선해양 '쾌거'

자율운항 레벨3 단비호. / 사진제공 =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경기=매일경제TV]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알아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레벨4단계의 차에 이어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 레벨3단계의 선박이 등장했습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기청)은 오늘 국내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선박 자율운항 레벨3(원격제어가 가능한 자율운항)단계의 기술을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청과 시흥 배곧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주부터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 3차 해상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자율운항선은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 동력을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의 수요가 높아지고 선원 부족 등의 인력난과 해양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경기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 신속 확인 지원을 통해 실증시험을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했습니다.

또 자율운항선이 타 선박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실증해역을 개설한 것은 물론 행정선을 통제하는 등 시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번 해상시험에서는 원격 제어시험, 경로 추종 시험, 운항 중 충돌회피 시험 등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들에 대한 테스트가 포함됐습니다.

시흥 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 센터. / 사진제공 = 경기경제자유구역청
또 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시흥 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 센터 간 원격 통신을 포함하여 레벨3 수준의 자율운항선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됐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낭현 경기청장은 "IMO 자율운항 레벨3 단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친환경 자율운항선인 수소 선박을 활용한 실증시험을 위해 자유 구역 내 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양수 기자 / mkysk@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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