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에 부는 '만기채권형 ETF' 열풍…8개 상품, 국내 첫 상장

【 앵커멘트 】
오늘(22일) 우리 증시에 마치 정기예금처럼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채권 ETF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5개 운용사가 관련 ETF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인데요.
각 운용사가 출시한 '만기채권형 ETF'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한 만기채권형 ETF 8종.

개별 채권처럼 만기가 있는 ETF로, 만기가 되면 상장이 폐지되고 이자와 원금을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기존 채권 ETF와 다릅니다.

▶ 인터뷰(☎) : 김현빈 / NH아문디자산운용 ETF전략팀장
- "기존 (채권) ETF 같은 경우는 금리가 인상되면 손실을 보게 되는데, 만기 (채권) ETF는 만기가 되면 손실이 없고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기존의 채권 ETF들은 지속적으로 채권을 편입하므로 만기가 없고 금리 인상 시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 점을 보완한 겁니다.

즉, 금리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만기 시 예측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채권의 가격이 오르면, 매도를 통해 차익을 추구할 수 있으므로 변동성 장세에 주목할 만합니다.

자산운용업계는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 만기채권형 ETF를 출시했는데,

해당 ETF 투자자라면, 구성종목과 만기, 만기수익률, YTM 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삼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국고채와 은행채를, NH아문디자산운용도 국고채를 편입하는가 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회사채를 구성종목으로 담았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국고채를 담은 ETF가, 수익성이 더 중요하다면 회사채를 담은 ETF가 유리합니다.

▶ 인터뷰(☎) : 임태혁 /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 "채권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고려해서 국고채 은행채를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유동성이 더 좋은 1년 만기를 선택했는데요. 국고채와 은행채 같은 경우는 매우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자도 처음 진입했던 포트폴리오를 지키면서 만기까지 갈 수 있다…."

통상 채권은 안전성 등급의 떨어질수록 만기수익률이 높은데 회사채를 담은 종목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마케팅부 부장
- "(등급이) AA 기업 같은 경우는 부도가 난 적이 없습니다. 채권 같은 경우는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기대수익률은 높고, 어느 정도의 안정성은 지키면서 기대 수익률도 같이 챙기는…단기시장금리가 뛰었을 때 수익을 같이 누릴 수 있게…."

특히 만기 시 약정된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만기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ETF들은 만기가 1년에서 10년까지 다양하므로, 투자 기간을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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