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탈모를 겪으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가파른 성장세로 2028년엔 15조 원까지 시장 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속속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종 스트레스와 외부 환경 요인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는 탈모 환자.
지난 2020년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3천여 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탈모가 단순한 외형적 고민에서 벗어나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8조 원 규모로 연평균 8%의 큰 성장세를 기록해 다가오는 2028년, 15조 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이렇듯 탈모치료제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기업도 하나둘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Wnt2022' 학회에서 표적 탈모치료제의 새 후보물질을 공개했습니다.
중외제약은 해당 후보물질을 발랐을 때 표준치료제 이상의 발모효과가 확인됐다며,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가하면, 유유제약도 탈모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달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세계모발학회에 참가한 유유제약은 안드로겐성 탈모(AGA)를 적응증으로 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정제를 공개,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시험을 계획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유제약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 및 유럽 의약품청과 사전 임상 시험계획 미팅을 진행한 뒤 2024년부터 시험에 돌입해 늦어도 2026년에는 탈모치료제 출시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호진 / 유유제약 홍보팀장
-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미국 및 유럽에선 아직 허가받지 못했으나 의료현장에서 오프라벨로 처방되는 상황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장을 파고 들려고 합니다. 특히 정제 사이즈를 1/3로 줄여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 저희 제품의 특성입니다."
국민건강관리공단이 추정한 국내 탈모인구는 약 천만 명.
국민 5명 중 1명꼴로 탈모를 호소하는 시대, 커지는 탈모 치료제 시장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golde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