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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른 조치까지 고려하면 통화긴축 효과가 금리 인상분보다 훨씬 크다는 연준 고위인사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총재는 이날 행사 연설에서 최근 연구를 통해 "기준금리가 보여주는 것보다 금융 긴축의 수준이 훨씬 높다"며 "금융시장은 (금리가) 6% 수준인 것처럼 움직인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연구진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와 사전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등 다른 긴축 효과까지 고려하면 명목 기준금리 인상만을 고려했을 때보다 통화긴축 정도가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일례로 지난 9월 기준 공식 기준금리 상단은 3.25%였지만 실제 통화긴축 효과는 기준금리 5.25%에 상응했습니다.
이에 데일리 총재는 이번 달 기준금리가 4.0%로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기준 금리 상단은 6.0%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통화정책을 가격에 반영하는 정도가 연준의 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훨씬 넘어선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와 금융시장 긴축 간의 격차에 대해 계속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무시하면 과도한 긴축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데일리 총재 또한 이를 기준금리 인상 중단의 필요성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며 "나는 (연준 인사들의 의견 분포에서) 좀 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측면이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최종금리 상단을 최소 5.0%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민수정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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