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초 영종도에 두 곳의 국제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인천에는 국제학교가 모두 네 곳으로 늘게 됩니다.
지금도 정원을 못 채우는데, 학생 모집 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정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종도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국제학교는 두 곳입니다.

미단시티 9만6천여㎡ 부지와 하늘도시 8만5천여㎡ 등 두 개 부지입니다.

▶ 인터뷰(☎) : 인천경제청 관계자
- "영종도는 어쨌든 경제자유구역이고 여기도 외국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외국인들이 와서 살기 좋아야 하고, 그러기 위한 앵커시설 중 하나인 거죠 학교가."

문제는 학교의 기본 구성인 학생수입니다.

인천에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가 운영 중이고 칼빈 매니토바국제학교가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채드윅의 경우 개교 10년이 지났지만 총 정원 2천80명 중, 재학생은 1천419명에 불과합니다.

총 정원의 60%를 간신히 넘긴 셈입니다.

게다가 의무적으로 모집해야 하는 외국인 학생은 정원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 인터뷰(☎) : A 국제학교 관계자
- "새롭게 (학교가) 생기는 게 교육청에서도 쉽게 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이 높죠 사실은. 갑자기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영종 쪽에는 외국인 수요가 그렇게 많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통상 국제학교는 인가에 앞서 교육수요와 입지조건 등을 심의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인천경제청은 운영자를 먼저 선정한 뒤 개발계획을 제안받아 영종도 내 미단시티와 하늘도시에 국제학교 설립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인천경제청이 학교보다는 부동산 개발에 목적을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용입니다.[mkljy@mkmoney.kr]

영상: 김영환 기자 [mkkyh@mk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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