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중동 지역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제 2의 중동붐'이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두현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년대 '오일쇼크'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큰 돌파구가 된 중동 특수 이른바 중동 붐.

최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제 2의 중동붐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중동에서 수주한 해외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데다 '네옴시티' 수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오늘(21일)까지 중동지역의 해외 수주액은 약 7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조1천억 원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약 55억 달러, 7조5천억 원보다 35% 정도 증가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총 700조 원에 달하는 네옴시티의 긍정적 수주 전망도 제2의 중동 붐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총 26건, 약 40조 원의 투자양해각서, MOU를 체결한 것입니다.

해외 건설 산업의 전문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태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물론 40조 규모의 MOU 자체가 어떤 사업에 대한 100% 수주를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의 선례를 보면 분명히 이제 우리가 G to G(정부 대 정부) 레벨에서 정부와 정부가 이미 맺은 협약이고 그리고 기업 간에 맺은 협약이기 때문에 충분히 저는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해 중동 건설 시장에 호황이 오면서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에 해외 건설 사업에서 중동 지역이 갖는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태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중동 지역에 대한 중요성은 상당히 높고요 지금처럼 가져온 것처럼 계속해서 관심 가지고 수주 영업을 지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동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해서 시장 자체가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에 그거(개발)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많거든요"

정부도 중동 지역 수주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중동 수주에) 정부가 나서는 이유는 현재 수주 사업들의 스케일이 워낙 커서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도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이 갖는 불가항력적인 전쟁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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