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잇따라 '세계속으로' 임상 노크…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 앵커멘트 】
전세계 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유럽은 제약 기업들에겐 성공으로 향하는 가두보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세가 커진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천376조 원으로, 북미 시장이 48.3%, 유럽 시장이 24%를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같은 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5조3천932억 원.

글로벌 전체 규모의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국 사업 확대를 위해선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불가피한 상황.

이에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임상에 도전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셀트리온은 최근 안과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3상 임상을 앞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리제네론(Regeneron)을 상대로 특허 무효소송 1심에서 승리한 셀트리온은 소송이 끝나는대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셀트리온은 앞서 자가면역 치료제인 램시마로 미국 시장에 일찍이 진출해 올 3분기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따냈습니다.

이런가하면 동아ST는 글로벌기업인 얀센의 염증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최근 글로벌 임상을 끝냈습니다.

스텔라라는 건선과 크론병 등에 쓰이는 광범위 염증 치료제로 지난해 11조가 넘는 매출을 올려 얀센에서도 효자 제품으로 통합니다.

▶ 인터뷰(☎) : 동아ST 관계자
- "글로벌 임상 3상이 계획된 일정에 완료됨에 따라 조속히 결과를 도출하여 내년 상반기에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R&D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밖에 대웅제약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과 관련해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광약품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임상을 벌이며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분야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국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글로벌 임상 제도가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웅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팀장
- "연구 초도 단계부터 임상, 라이선스 인가 등 연구개발에 전반에 있어서 점점 기업체들의 본격화되고 있고, 더불어서 기반 기술, R&D 역량도 함께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인증을 비롯해서 글로벌 시장 행보가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최근 국내 기업들의 잇따른 해외 생산기지 확보와 맞물려 글로벌 임상 추진이 국내 제약업계에 새 성공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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