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2' 막 내려…"핵심은 콘솔·시연·안전"

【 앵커멘트 】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2'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20일) 막을 내렸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들의 신작을 통해 게임시장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요.
열기 가득한 축제 현장을 다녀온 손효정 기자와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선 지스타는 어떤 행사이고,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말씀해주시죠.

【 기자 】
네, 올해로 18회를 맞은 지스타는 전 세계 게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지스타는 크게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TC관과 협력사·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BTB관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지스타를 통해 신작을 최초 공개하기 때문에, 매년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만큼 현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습니다.

개막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기대감을 표현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상미 / 카카오게임즈 브랜드마케팅팀장
- "올해 지스타 같은 경우 코로나 때문에 온전한 채로 못 이루어지다가 오랜만에 완전체인 행사인 만큼 관람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얻어 가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 참여한 부스는 약 3천 개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입니다.

지난해에 불참했던 넥슨과 넷마블이 돌아오면서 규모가 대폭 커진 것입니다.

나흘간 행사를 찾은 참가자들도 약 1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9년의 24만여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온라인으로 97만 명이 참가하면서 총 115만 명이 지스타를 즐겼습니다.

【 앵커멘트 】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지스타네요.
올해 지스타에서는 각 게임사가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신작들이 출품됐나요?

【 기자 】
넥슨은 무려 300부스를 열고 9종의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등 기존의 IP,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넷마블도 100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아스달 연대기' 등 신작 4종을 선보였습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라이프 오브 가디언즈'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 앵커멘트 】
사실 지금까지는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 게임에 편중돼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이번 지스타에는 PC와 콘솔 게임이 대거 등장하며 플랫폼이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 기자 】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콘솔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같은 기기로 즐기는 게임을 의미하는데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데이브 더 다이브', 그리고 앞서 소개해 드렸던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이 모두 콘솔 게임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콘솔 비중이 2020년을 기준으로 5.8%에 불과하지만, 북미 지역은 39.4%에 달합니다.

2023년에는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687억 달러를 넘을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것입니다.

관계자 발언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최성욱 /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
-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4종의 게임을 모두 시연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예년과 달리 PC, 모바일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5와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까지 다양하게 시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오셔서 재밌게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지스타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늘어났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멘트 】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도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저도 몇 가지 게임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봤는데요.

2018~19년 지스타는 e스포츠나, 인플루언서 행사 등 '보는 게임' 중심의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2020~21년 지스타는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위주로 진행이 됐고요.

반면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작 게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하는 게임'이 대세였습니다.

넥슨은 560여 대, 넷마블은 160여 대의 시연대를 설치하는 등 게임사들은 현장 시연에 공을 들였는데요.

한층 화려해진 그래픽과 사운드에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 반응 함께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채운 / 경남 통영시
- "여러 게임이 있고, 넥슨에도 좋은 게임이 많은 것 같아서 재밌는 것 같아요…카트라이더를 처음 해보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한번 해보기 좋은 게임 같아요."

일부 관람객들은 신작을 시연해보기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지스타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행사였던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컸는데요.
안전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 기자 】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을 보시면 안전 요원과 경찰이 계속 관람객들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투입된 경찰만 100여 명, 안전 요원까지 더하면 관리 인원이 500명을 넘습니다.

행사장 내부는 관람객 밀집을 막기 위해 인원을 1㎡당 2명으로제한했습니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행사가 열리는 동안 벡스코 전면 도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규모 관람객이 방문했지만 나흘간 안전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안전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지스타 2022'였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손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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