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 공장 준공을 앞두고 TSMC 창업자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중머우 TSMC 창업자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한 해리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고 TSMC 애리조나 공장 준공식이 내달 6일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APEC 대만 대표인 장 창업자는 해리스 미 부통령과의 양자 회담 후 언론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특히 반도체 웨이퍼에 관심을 보였으며 TSMC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매우 환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애리조나 공장 준공식·첫 생산라인 설비 반입식에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비즈니스 관계인 고객, 지식재산권(IP) 관계자, 공급망 파트너 등을 초청했으며 본인도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창업자는 이 같은 사실을 청취한 해리스 부통령이 매우 기뻐하면서 대만을 돕기 위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TSMC의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한 비용 문제와 관련해 미국 내 생산 원가가 대만보다 "최소 55%는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생산설비의 미국 이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으로 이전하는 생산설비는 미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신 생산설비로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창업자는 미국과 대만 기업의 이익이 상호 충돌할 경우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대만 정부가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남아시아 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의 반도체 협력에 대해서는 "TSMC가 많은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외 다른 지역에서 공장 건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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