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복도에 엎드려 있는 에콰도르 수감자들 /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또다시 발생한 유혈 폭동으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에콰도르 검찰이 현지시간 18일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검찰은 소셜미디어 긴급 알림을 통해 "이날 사건은 수도 키토 북쪽 엘잉카교도소에서 일어났다"며 특수 전술 요원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폭력 사태는 정부가 이전 교도소 내 소요 사태 배후로 의심되는 2명을 다른 교도소로 이감했다는 발표가 나온 몇 시간 뒤에 벌어졌습니다.

앞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트위터에 마약 카르텔 '로보스' 두목인 베르무데스를 라로카 최고보안교도소로 옮긴 사실을 전하며 "그는 고립되고 (다른 수감자와)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썼습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갱단 'R7의 리더인 피피엘 안춘디아 역시 라로카 교도소로 옮겨져 비슷한 수감 생활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트윗에서 라소 대통령은 요원들 감시하에 수감자들이 교도소 복도에 엎드려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간 충돌로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400여명이 숨졌습니다.

라소 정부는 이달 초부터 죄수 2천400여명을 재배치하는 작전을 수행 중인데, 이에 반발한 갱단 조직원들이 교도소 내부 두목 등의 지령에 따라 주유소와 경찰서를 공격하고 차량 폭탄 테러를 저지르며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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