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α…'융복합기술 특허' 10년간 22배 늘었다

특허청,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출원 10년간 3.7배 ↑…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가 4차 산업혁명 이끌어

특허청은 오늘(17일) 최근 10년간(2012년~2222년 상반기)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출원·등록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오늘(17일) 최근 10년간(2012년~2222년 상반기)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의 출원·등록 정보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8대 주요 기술과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이 융합된 11개 분야에 대한 특허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주요 기술의 개발 방향과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출원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그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전체 출원을 보면 지난 2012년 6710건에서 2021년 2만4732건으로 10년간 3.7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특허출원은 1.2배 증가(2012년 20만 건 → 2021년 24만 건)한 것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매년 11.5%씩 증가하던 이 분야 출원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21%씩 증가하고 있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주요 기술 중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분야는 연평균 41%(2012년 384건 → 2021년 8416) 증가했으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성장률도 16%(2012년 1816건 → 2021년 6683건)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2021년에 출원된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두 기술분야의 비중도 가장 높아(인공지능 34%, 바이오헬스케어 27%),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 분야 중에서는 '시각지능' 분야의 출원이 두드러졌습니다.

인공지능 분야 출원의 56.8%(1만7503건)을 차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43.3%로 높았습니다.

시각지능의 경우 자율주행 등 산업상 활용성이 높고 이미지 생성 AI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분야입니다.

한편, AI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AI 서비스' 분야의 경우 2012년 20건에 불과하였으나 매년 69.6% 증가해 2021년에는 2356건에 이르렀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개발의 흐름이 변화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의료/건강 정보처리' 분야의 출원 증가가 돋보이는데 최근 5년간(2017년~2021년)의 약 5배 증가했습니다.

이 분야의 주요 제품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분야의 특허출원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융·복합기술 분야의 출원은 같은 기간에 22배 증가(2012년 95건 → 2021년 2103건),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전체의 성장 속도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특징인 융·복합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11대 융복합 기술 중 인공지능과 결합한 기술들은 모두 연평균 40% 이상 성장했으며 인공지능과 융합한 출원은 10년간 41배나 성장했습니다.

서을수 융복합기술심사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적시성 있는 특허출원 정보 분석을 통해 4차 산업 주요 기술의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mone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