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3분기 실질소득 2.8% 감소…고물가에 먹거리 소비 줄였다

【 앵커멘트 】
올해 3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3% 가까이 줄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 영향이 컸는대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윤형섭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윤 기자, 3분기 가계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줄었네요?

【 기자 】
네, 오늘(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실질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습니다.

5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천 원으로 전년보다 3% 늘었지만, 물가 상승 탓에 실질적인 형편은 지난해보다 나빠졌습니다.

소득을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명목 기준 311만 원으로 5.4% 늘어 명목소득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다만, 실질 기준 근로 소득은 0.4% 줄어 두 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명목 기준으로 증가했으나 이전소득은 18.8% 줄었습니다.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상생 지원금 등 정책 효과가 소멸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공적이전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지급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효과가 없어지면서 사회수혜금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5.9% 올라, 분기 기준 상승률로는 199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가 1년 전보다 7.9% 올라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2천 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으나 실질 기준으로 0.3% 늘었습니다.

실질적인 씀씀이는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이 12.4% 줄어드는 등 가계는 먹거리 부문에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고금리가 지속되며 가계 이자비용 또한 20% 늘었습니다.

가계 흑자액은 114만8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습니다.

가계 흑자액이 감소한 것은 5개 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적자 가구도 전체 가구의 25%에 달했는데, 4가구 중 1가구는 소득에서 세금·공과금·생활비를 빼면 가계부가 마이너스였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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