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충북 청주시의 신청사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 그리고 지역 정치권까지 청주시청 본관 철거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청주시는 예정대로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3월 철거를 앞두고 있는 청주시청 옛 본관 건물입니다.

지난 1965년 지어진 이 건물은 민선 7기,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본관을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며 신청사 건립계획은 전면 수정됐습니다.

보존키로 했던 '본관' 건물을 철거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문화재청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가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인석 /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 "(청주시청 본관은) 청주시의 현대사를 잘 담고 있는 유산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문화재로 등록돼 보존해야 할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까지 나서 문화재청에 본관의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가치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

시가 본관 철거를 강행할 경우 '직권'으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절차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청주시는 문화재청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대규 / 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 시설팀장
- "본관동 철거에 대한 당위성이라든지 필요성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문화재청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문화재청과 청주시 간 의견이 엇갈리며 청주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청주병원과의 갈등에 이어 본관 존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money.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mon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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