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면 받는 트위터 '블루체크', 연이은 계정 사칭에 중단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뒤 내놓은 유료 계정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잇단 계정 사칭 논란으로 중단할 전망입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애플 운영체계 iOS 앱에서 트위터 블루 구독이 사라졌으며 트위터 웹사이트에 11월 9일 이후 개설된 계정은 '트위터 블루'를 구독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게시됐습니다.

트위터는 앞서 기존 인증받은 유명인 계정 등에만 달아주던 '블루 체크' 표시를 월 7.99달러(1만500원)를 낸 계정에 신원확인 절차 없이 허용하는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후 '트위터 블루'가 돈만 내면 계정을 사칭할 수 있게 해준다는 논란이 제기됐으며, 트위터는 새 블루 표시와 구분이 가능하도록 회색 '공식 계정' 표시를 도입했다가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위터 측은 이에 관한 답변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까지 확인된 계정 사칭 사례는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입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