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만명 넘어…방역패스 해제·개학 영향 촉각
-오미크론 패닉에 멈춰선 경제…1월 생산 0.3%·소비 1.9%↓
【 앵커멘트 】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각국이 러시아에 대한 공동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에 동참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규정했죠?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집권 후 첫 의회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며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또 러시아 재벌의 재산을 압류하고 범죄를 쫓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은행과 IMF는 수 개월 내에 우크라이나에 약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6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 VTB 방크 등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
WIFT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제 사회에 대한 공조를 구체화하고 있는데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도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0.16% 상승한 2703.52에, 코스닥 지수는 1.63% 오른 895.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오늘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8만 명 넘게 늘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전국 초·중·고등학교까지 개학하면서 유행 위험이 더 커졌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1만9천241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일)보다 8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수준인데요.
이런 가운데 식당과 카페 등에 적용됐던 방역패스가 중단되고, 오늘 전국 초·중·고등학교까지 개학하면서 확진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이달 중순 35만 명대로 폭증할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율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며, 이르면 1~2주 안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유행 정점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르면 오는 4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신학기 개학과 함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는데요.
김 총리는 "위중증과 사망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소식입니다.
오미크론 유행의 여파로 1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5.8로 전달보다 0.3% 감소했습니다.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한 건데요.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도 120.8로 1.9% 하락했습니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감소한 건 1년 10개월 만으로, 생산은 반년 만, 소비는 1년 반 만의 최대폭 감소입니다.
생산에서는 서비스업 생산과 공공행정이 각각 0.3%와 3.2% 줄었고, 광공업 생산과 건설업은 0.2%와 0.5% 증가했습니다.
소비에서는 승용차 등 내구제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 소매 판매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은 건데요.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일부 기저효과가 있을 거고요. 지금은 코로나가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게 되면 소비가 원 위치로 돌아갈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겠죠."
통계청 역시 "12월 지표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물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을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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