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직장인 빈자리 '개인사업자'로 메운다…현대·우리카드, 발빠르게 전용카드 내놔

【 앵커 】
카드업계에도 혹독한 '대출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방안대로라면 내년 1월부턴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돼,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이렇자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를 출시하는 등 타개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앞서 금융당국은 내년 1윌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에 카드론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론 증가 추세가 우려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하기로 한겁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카드대출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5.8% 늘었습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 카드론 이용액은 28조9천억 원으로 13.8%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DSR 산정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소득 증빙이 필요한 카드대출의 신청 절차가 복잡해집니다.

또 차주별 DSR 기준도 60%에서 50%로 낮아져 서민들의 '급전 창구' 문턱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고 DSR이신 분들은 못 받으니까 이제 어려워지는 거죠"

카드대출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카드사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을 대비해 비교적 자금 사용이 자유로운 개인사업자를 공략한다는 모양새입니다.

현대카드는 최근 '마이 비즈니스' 카드를 개편해 출시했습니다.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를 업종별로 구분해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개인사업자 특화 카드인 '코퍼레이트(CORPORATE) #7 모어'를 출시했습니다.

유선전화·인터넷 요금 등 개인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추가적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카드도 지난 10월 개인사업자에 특화된 '비즈 킷(Biz KIT)'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가 내년에 이제 아무래도 개인 고객에 대한 비중이 높은 카드론 사업이 이제 위축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가지고 개인 사업자를 위한 전용 카드를 출시하며 그런 쪽에 진출하려는…"

또 개인사업자를 둘러싼 경쟁은 미래 먹거리인 결제 데이터 확보로도 이어져 카드사들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호준입니다. [nada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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