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오미크론 변이 위협에 비상사태 선포…12월3일 발효


미국 뉴욕주가 현지시간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퍼지기 시작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뉴욕주가 처음입니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는 주내 병원들이 새 변이로 인한 겨울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선포됐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 감염자 치료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최소 내년 1월 15일까지 시행할 방침입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다가오는 올겨울 감염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경고성 신호가 계속 목격되고 있다"면서 "새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뉴욕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오는 29일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여행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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