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정후의 3안타, 타율 0.351 ‘父子 타격왕 재시동’ [현장스케치]

멈췄던 바람이 다시 불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트윈스전에 3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맹타를 앞세워 시즌 타율을 0.351까지 끌어올렸다.

이 경기 전 공동 타격 선두였던 강백호(kt위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이상 0.347)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와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2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5회초 무사에서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최근 5경기 18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씻는 활약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주 옆구리 통증이 재발해 전날(20일) LG전까지 최근 3경기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오히려 수비를 하니 타격감이 돌아온 듯 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스윙이 날카로웠다.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1-1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도 무사 1, 2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LG 선발 임준형에 적시타를 때렸다.

3-1로 앞선 특히 2사 1, 2루에선 김웅빈의 내야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무섭게 파고들어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4-3으로 앞선 5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1사 2루에선 송성문의 좌전 안타 때 또 한 번 득점까지 기록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선 사구로 나가며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5-4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맞은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가 됐다.

이정후는 방망이를 땅바닥에 내려치며 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웃이 됐지만, 타격감은 깨어난 것을 넘어 매서워졌다.


타율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이정후는 다시 KBO리그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에 도전한다.

부자 타격왕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없던 진기록이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51) LG 2군 코치가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1994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2018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정후로서는 다시 타격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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