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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약발 먹히나"…지난달 가격 낮춘 서울 아파트 거래 35% '올해 최고'
기사입력 2021-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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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아크로리버 전용 149.225㎡는 지난달 10일 21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한달 전 실거래인 24억원보다 2억4000만원 내린 금액이다.

고덕자이 전용 59㎡와 한진타운 전용 84㎡도 각각 2억5000원(13억5000만원→11억원), 2억1000만원(16억6000만원→14억5000만원) 낮춘 가격에 손바뀜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정부가 시장에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는 데다 금리 인상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져 매수 우위 시장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26일 신고 기준 서울에서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35.1%로, 전달인 8월(20.8%) 대비 14.3% 포인트 늘었다.

아파트값 하락 비중이 5개월 만에 높아졌고 올들어서는 월 기준 최고치다.

올해 들어 직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는 1월 18.0%(전체 2441건 중 493건)에 불과했으나, 2월 23.9%, 3월 27.5%, 4월 33.3%로 늘어났다.

당시 3기 신도시 등 주택 공급 '2·4 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2월 이후 가격이 내린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4·7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지자 이 비율은 5월 27.6%, 6월 23.9%, 7월 22.1%, 8월 20.8%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집값 상승에 피로감에 더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이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를 봐도 상승세 둔화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0.20∼0.22%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다 9월 들어 0.21%(1·2주)→0.20%(3주)→0.19%(4·5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각에선 매매 시장에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어 매도 우위였던 시장이 매수 우위로 바뀌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매물은 4만775건으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매물 증가율은 광진구가 1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랑구 14.6%, 강서구 13.4%, 용산구 12.5%, 노원구 12.0% 순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공급대책에 더욱 속도를 내고 고삐를 잡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이 주택 시장의 과열을 야기한 만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집값이 크게 내리기보다는 거래량과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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