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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규제 '불똥'…재건축 시공사 선정 잇단 불발
기사입력 2021-08-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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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부산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입찰이 잇달아 불발되고 있다.


정부 규제 영향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응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비사업은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수의계약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 '출혈경쟁'을 피하고 싶어 한다.

최근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며 리스크 회피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반면 사업성을 최대한 높이고 싶은 조합은 단독 입찰이 부담스러워 건설사와 긴장도 점점 높아지는 양상이다.


5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 입찰에 나선 정비사업장이 건설사들 참여가 저조해 잇달아 유찰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1재정비촉진구역(상계뉴타운 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한 차례 유찰됐다.

이곳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42 일대 지하 5층~지상 25층, 공동주택 17개동, 1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2930억원에 달한다.


상계1구역 현장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6곳이나 참석했지만, 언덕이 많은 아파트 용지라 수주전이 과열될 경우 수익성이 크지 않아 입찰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조합은 최근 재입찰 공고를 내고, 다시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강북구 미아4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사업도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6월 21일 HDC현대산업개발만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곳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1261 일대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6개동, 49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 7곳이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16일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정비사업 물량이 늘고 있는 부산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산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1차 입찰에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단독 참여했다.

조합은 "건설사 컨소시엄은 부담이 크다"며 유찰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도 참석했지만 입찰에는 빠졌다.

부산 금정구 서동 557-16 일원에 4186가구 매머드급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진구 범천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도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수의계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시공사 유찰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 등의 규제 여파로 사업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출혈경쟁 시 건설사들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두 번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확실한 사업성이 없다면 경쟁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조합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건설사끼리 경쟁이 붙지 않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렵고, 반대파 공격 등의 부담이 많아져 진행 속도가 지연될 수가 있다.

컨소시엄 형태도 단지별로 공사 업체가 달라 하자·보수 문제 해결이 복잡해 꺼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일부 사업장은 컨소시엄 입찰 거부를 아예 계약서에 명시하거나 해지하기도 한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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