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내 첫 단독모드 '찐5G' 내놨다…오늘부터 갤럭시 S20에 적용

【 앵커 】
5G 요금제를 써도 단말기 제어에는 LTE가 활용되는데요.
이에 KT가 국내 처음으로 5G 망만 쓰는 모드를 내놨습니다.
경쟁 업계는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5G 망만 쓰는 단독 모드가 나왔습니다.

기존에는 데이터 처리에만 5G가 쓰이고 단말 제어에는 LTE가 활용되는 반쪽짜리 5G였다면,

데이터와 제어 모두 5G만 쓰는 모드가 출시된 겁니다.

오늘(15일)부터 KT는 삼성 갤럭시S20 계열에 5G 단독 모드를 적용합니다.

LTE 망에 쓰이던 에너지를 없애 배터리를 평균 1시간 더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서영진 / KT 방송홍보팀 과장
- "LTE 망을 이용하지 않는 5G 단독모드가 상용화되면서 배터리 이용시간이 늘어나고 반응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KT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기업 간 거래(B2B)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습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속도입니다.

비단독 모드는 초당 2Gbps대 속도를 내지만, 단독 모드는 1Gbps대가 한계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론 속도에 불과하다"며 "고객이 느끼는 속도나 품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확인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데이터 속도뿐 아니라 현재 LTE 기반인 통화 품질마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단독 모드가 출시됐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신규 단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단독 모드를 일찍 도입한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현재 SK텔레콤은 B2B 사업장에만 5G 단독 모드를 쓰는 상황입니다.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단독 모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5G 단독 모드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왔으며, 수요가 확인되면 개시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