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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후 최악"…일본, 1분기 나홀로 마이너스 성장
기사입력 2021-05-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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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긴급사태, 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긴급사태 발령이 반복되면서 경제 회복이 더뎌져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내각부는 올 1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작년 4분기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추세가 1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연율 환산치(성장률)는 -5.1%였다.

일본의 분기별 성장률은 작년 1·2분기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0.5%, -8.1%였으며 3·4분기엔 여행경비를 보조해주는 '고 투(GO TO) 캠페인' 등 경기부양책 효과로 각각 5.3%, 2.8%를 기록한 바 있다.

올 1분기 실질 GDP를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일본의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GDP 성장률은 -4.6%로, 이는 일본 정부가 일관된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며 사실상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2019회계연도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0.5%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회계연도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세 번째다.


리먼 쇼크 때는 금융부문의 요인으로 자금 흐름이 악화돼 마이너스 성장이 발생하고 회복이 더뎠던 데 비해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과 경기부양책으로 충격과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와 긴급사태 선포, 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민간실질소비지출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1.4%를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분기 민간기업설비투자는 1.4% 감소했고, 수출은 2.3%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1월 8일부터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한 데 이어 2월 14일에는 7개 지역을 추가했다.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된 것은 지난 3월 중순이다.

긴급사태에서는 저녁 8시까지로 음식점 영업제한, 이벤트 수용인원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 방역대책이 시행되기 때문에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1월부터 두 달 이상 계속된 긴급사태에 따른 소비 감소액이 6조3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경제 부진이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2분기에도 도쿄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세 번째 긴급사태, 만연방지 등 중점 조치(준긴급사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NP파리바증권 관계자는 "긴급사태 발령이 반복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데 대한 염려도 있다"며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 경제 회복의 관건은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 성과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은 "서비스 소비가 어려운 상태"라며 "백신 접종이 진행돼 경제활동이 확대되면 잠재적 회복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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