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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 외출 막힌 신임 장교에 "애인, 다른 사람 만날 것" 실언
기사입력 2021-05-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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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잉방역과 부실급식 사태의 한 가운데 있는 육군 수장이 외출마저 막힌 채 훈련을 받던 신임 장교들에게 '실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를 찾아 갓 임관한 포병 장교 교육생의 야외 훈련을 참관한 뒤 10여 분 간 훈시를 했습니다.

평시에 장교들은 주말에 외출·외박 등이 허용되지만, 당시 이들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남 총장은 장교들에게 "(장교들 중)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들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한 뒤 훈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외출·외박도 나가지 못하고 열심히 훈련받던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신상이 노출될까 봐 두렵지만 군 장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잘못된 성 인식과 언행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남 총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낸 사과문에서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성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입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그 자체만으로도 성인지 감수성이 뒤떨어지는 발언일 뿐만 아니라, 군 당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장병들이 장기간 불편함과 고충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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