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 '2030세대' 대안주거시설 수요 증가

올 1분기 30대 이하 주택 매매 32.49%
청약통장 필요 없는 대안 주거상품 인기
서울 강남·강북 신규 단지 분양 활발

‘루시아 도산 208’ 투시도 (사진=루시아도산208 제공)

[매일경제TV]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30대 이하 연령층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대안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총 3만610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30대 이하 거래량은 전년 동기 거래 비중인 28.46% 대비 4%p 이상 증가한 1만1729건으로 전체 32.49%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30대 이하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올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총 5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7610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돼 평균 경쟁률 163.15대 1을 기록하는 등 ‘내 집 마련’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청약 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3개 단지 중 가장 낮은 당첨가점은 3월 관악구에서 분양한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 46㎡ 타입으로 최저가점은 59점이었습니다. 이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수 3명(20점), 무주택 기간 10년 이상(22점) 등 요건을 충족해야 도달 가능한 점수입니다.

이에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안 주거시설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례로 올해 2월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은 평균 6.58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청약가점이 낮은 ‘영 앤 리치’ 족 등 젊은 층 공략이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MZ세대로 일컬어지는 2030세대가 부동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세대는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은 만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안 주거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대안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 을 분양 중입니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됩니다. 강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산대로와 접해 강남 주요 지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업무밀집지역인 테헤란로 등 출퇴근 여건과 대형 쇼핑시설 접근성이 우수합니다.

더오페라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서 ‘수유역 더 오페라’를 분양 중입니다. 전용 27~39㎡ 오피스텔 95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동대문·서울역·과천 등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타앤종합건설은 서울 중구 황학동 일원에서 ‘청계 아델리아2’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전용 30~46㎡ 오피스텔 131실 규모입니다. 도보 거리에 대형마트·재래시장 등이 있고, 국립중앙의료원·공연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