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목적댐·용수댐 저수량 충족 봄가뭄 걱정 덜었다

3월 이후 강수량 예년의 두 배 육박…용수공급 여유

임진강 군남댐. (매일경제TV DB)

[세종=매일경제TV] 올해는 봄 가뭄으로 인한 피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환경부는 예년보다 두 배가량 많이 내린 봄비의 영향과 다목적댐(20곳) 및 용수댐(14곳)의 계획적인 운영·관리로 올해 홍수기(매년 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가뭄에 대비한 전국 댐 저수량은 충족됐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홍수기 이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환경부가 관리하는 다목적댐과 용수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달부터 이달 16일까지 내린 강수량이 예년의 두 배 수준이어서 댐 유역의 가뭄 우려가 해소됐습니다.

전국 20곳의 다목적댐 유역에 지난해 홍수기 이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내린 강수량은 평균 89.3㎜로 예년의 43.3% 수준이었으나, 3월 이후 강수량은 177.3㎜로 예년의 196.6%에 달했습니다.

용수댐 10곳 유역도 지난해 홍수기 이후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내린 강수량은 평균 98.2㎜로 예년의 40.9% 수준이었으나, 3월 이후 강수량이 193.1㎜로 예년의 18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댐 가뭄전망, 저수상황 등을 고려하여 댐간 용수공급량을 조정하는 등 체계적인 댐 운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최근 내린 봄비로 용수공급에 필요한 양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6일 기준 현재 다목적댐(20곳)의 평균 저수율은 55.0%로 예년 저수율(42.5%)의 129.2%에 달하며, 용수댐(10곳) 평균 저수율은 49.3%로 예년(42.6%)의 115.7%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5월과 6월의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큰 기상이변이 없는 한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농업용수, 하천유지용수 등 용수공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환경부는 댐 저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예측상황(시나리오)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는 등 안정적인 물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최근 많은 봄비로 댐유역 가뭄 우려가 해소됐으며,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과 용수댐을 통해 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에는 가뭄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lk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