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GS리테일·당근마켓, 유통업계 '간편결제' 경쟁에 합류…6월 'E페이'와 7월 'GS페이' 이어 하반기 '당근페이'도 나온다


【 앵커멘트 】
온라인 쇼핑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유통업계가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이랜드까지 자체 페이를 선보이겠다고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편의성을 앞세운 유통업계 간편결제 시스템 경쟁이 한층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이 거듭되면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것.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 시기와 맞춰 'GS페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고,

이랜드그룹은 토스와 협업해 오는 6월 간편결제 'E페이'를 선보이며, 중고거래 플랫폼 1위인 당근마켓 또한 하반기 '당근페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쿠팡과 네이버, 신세계와 롯데,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등은 자체 페이를 운영 중인 상황.

유통업체가 이처럼 페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매년 결제대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결제가 간편해 자체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42% 늘어나며 4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자체 페이를 통해 할인 등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락인 효과'를 통해 고객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서비스 경쟁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또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페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시스템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선택에 대한 고객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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