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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연봉이 수십억?"…CEO보다 더 받는 직원들의 정체는
기사입력 2021-04-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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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연봉 파티'를 즐기는 회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직원 연봉이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반적인 고용환경이 직원은 안뽑고, 연봉은 깎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로나19가 고용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 시킨다는 분석이다.



직원급 수십억 연봉자 속속 등장

최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 1억원 넘는 기업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증권·바이오 등 특정 업계의 호황으로 CEO보다 많이 받는 직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주인공은 CEO나 임원도 아닌 부장급 직원이었다.

유모 부장은 16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이 회사 '연봉 킹' 자리를 꿰찼다.

이는 같은 회사 김모 대표가 받은 9억 5000만원 보다 7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하나·우리은행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고액연봉자는 은행장이 아닌 '퇴직자'가 이름을 올렸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봉 톱5'는 모두 관리자급 퇴직자에서 나왔다.

이들 5명은 각각 12억원대의 연봉을 받아 10억2200만원을 받은 지성규 하나은행장 보다 2억원 많았다.

이들 5명 중 4명은 퇴직금으로만 10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우리은행 역시 '연봉킹'을 비롯한 '연봉 톱5' 자리를 모두 부장대우급 명예퇴직자가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봉으로 7억6000만∼8억7000만원을 받아 5억5300만원을 수령한 권광석 우리은행장 보다 2억∼3억원씩 더 받았다.

5명 중 2명은 8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고 3명은 7억원대였다.


더욱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이모 차장이 지난해 받은 급여액은 59억 6300만원으로, 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이 같은 회사에서 받은 37억 5600만원 보다 20억원 이상 많았다.

또 이 회사 CEO인 김모 대표이사(10억 3700만 원)보다 6배 가까이 급여 수준이 높았다.

다른 이모 차장의 보수도 36억 6700만원으로 CEO 연봉보다 많았다.



억대 연봉 기업 16곳↑…'고임금 저고용' 고착화 우려

지난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회사는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키움증권 등 16곳으로 늘어 68곳에 달했다.

하지만 68곳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임금 저고용' 현상이 고착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연봉 기업 68곳의 총 임직원 인건비 규모는 23조766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20조6711억원 보다 3조원(15%↑)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9만4833명에서 19만8322명으로 1년 새 3489명(1.8%) 증가에 그쳤다.

이들 68개 기업의 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609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억 1984만원으로 한명당 평균 1374만원씩 지갑이 두둑해졌다.

연봉 상승률도 13% 수준으로 인건비 증가분 만큼 뛰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인건비 규모가 15% 늘어날 때 고용은 고작 1%대 증가에 그쳤다"면서 "임직원에게 돌아간 보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이후 제조업체는 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자동화시스템 도입 등을 더욱 가속화해 고용은 늘지않고 임금만 올라가는 '고임금 저고용' 구조가 고착화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IT·반도체 등 '공정보상' 논란 확산

올초 SK하이닉스로부터 시작된 공정보상 논란이 SK텔레콤,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뱅크 등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로 번지는 양상이다.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진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터넷은행권에서 나홀로 730%대 급성장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 논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2017년 출범한 카뱅은 성장을 거듭해 2020년 한해 전년대비 8.27배 늘어난 1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은행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하지만 그 결실은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함에도 불구,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는 IT업계 트렌드와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는 별개로 현직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되레 줄어든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위 '잘나가는 회사'를 중심으로 공정보상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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