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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쏜 뉴욕증시 상장 물결…그랩·한국 마켓컬리 상장 움직임
기사입력 2021-03-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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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그랩(Grab)
한국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외국기업 시총 2위로 올라서면서 한국 마켓컬리와 인도네시아 그랩 미국 상장 가능성이 떠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세 탓에 급락 사태를 겪은 기술주가 이번 주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상장 열기가 다시 지펴질 지 관심사다.


출처=마켓컬리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슬아 마켓컬리 창업자가 올해 연말 이전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꾸준히 상장 가능성이 점쳐져온 마켓컬리는 기업가치가 8억8000만달러(약 9945억원)로 추정된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쿠팡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약 71조8200억원)였다.


WSJ는 한국은 전체 글로벌 소비 관점에서는 시장 비중이 작지만 한국 업체가 뉴욕증시에 진출하려는 것은 온라인 쇼핑 선도국이라는 인식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영국·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꼽히며 유일하게 전체 소비의 5분의 2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 해보다 11% 늘어난 1160억 달러 규모로 다섯 국가 중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따랐다.

'미국판 마켓컬리'인스타카트에 투자한 밴처캐피털 DST글로벌은 한국 온라인 소비 강점을 근거로 마켓컬리에도 투자 중이다.


말레이시아 스타트업인 그랩은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출처=그랩

한편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통해 우회상장을 계획 중이다.

이날 WSJ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의 경우, 얼티미터캐피털이 그랩 기업가치를 350억~400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얼티미터캐피털이 보유한 SPAC 두 곳 중 하나가 그랩 합병과 관련이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그랩은 올해 1월 중순까지만 해도 기업공모(IPO)를 통해 뉴욕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SPAC 상장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합병 거래에는 그랩이 PIPE 형식을 통해 30억~40억 달러 규모 자금 유치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PIPE (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는 벤처캐피털 등 주요 투자자가 상장 기업 지분에 사모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테슬라 경쟁자' 루시드모터스를 합병해 우회 상장시키기로 한 처칠캐피탈IV도 PIPE 거래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쿠팡 주가는 시초가(63.50달러)대비 22.44% 떨어졌고 시간 외 거래에서 6.29% 올랐다.

이밖에 올해 뉴욕증시는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같은 기업 상장·상장주 투자 열기가 이어질 지 관심사다.

우선 쿠팡(종목코드 CPNG)은 상장 첫 날인 지난 11일 IPO 가격(1주당 35달러) 보다 40.71% 높은 63.5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다만 실제로는 시초가 대비 22.44% 떨어진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총액이 844억7000만달러(약 95조5186억원)를 기록해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뉴욕증시 데뷔기업 중 가장 큰 외국기업이 됐지만 밤 새워 거래 개시를 기다려 쿠팡 주식을 사들인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가가 아닌 시초가를 기준으로 거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쿠팡 주가는 폐장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29% 올랐다.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통상 3~6개월의 락업(상장주 주가 급변을 막기 위해 기관이나 내부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를 금지하는 것) 기간이 있는데,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올해 2월 상장한 범블(왼쪽)과 쿠팡에 하루 앞선 이달 10일 상장한 로블록스 주가
한편 '제2의 틴더'로 불리며 지난 달 10일 상장한 미국 온라인데이팅 어플리케이션(앱) 범블(BMBL)은 11일 뉴욕증시에서 하루 새 주가가 10.89% 급등해 69.7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상장 후 한달 여 동안 주가가 59.64~78.89달러를 오가는 변동 장세를 경험했다.

쿠팡보다 하루 앞서 상장한 전세계 청소년 인기 게임 서비스 업체이자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RBLX)도 11일 하루 새 6.33% 오른 73.9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기준 가격(45달러)보다 54.44%, 시초 가격보다 7.75% 높은 1주당 69.50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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